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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 2024 하계 인턴 최종합격] 자기소개서와 면접 과정 꿀팁

기면임 2024. 8. 24. 02:19

WISET 진로 탐색 멘토링 중에 방문했던 ETRI에서 우연히 듣게 된 하계/동계 인턴을 알아보던 중에, UST에서도 단기 인턴을 진행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UST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 채로, ETRI와 모집 공고가 비슷했기 때문에 연구소에서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로 지원하게 되었다.

 

매 년 지원할 수 있는 연구소와 인원이 다르기 때문에 공고가 올라오면 pdf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심지어 지역도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광범위했다. 대전 외에는 대부분 기숙사 신청이 불가능한 것 같았다. 나는 광주의 전기 자동차 모터를 설계/제어 하는 연구실에 지원하였다.(여기는 기숙사 제공이 안 됐다 ㅜㅜ) 딱 한 명만 뽑기도 하고, 연구 분야 자체가 사람이 몰릴 만한 내용이라 떨어질 가능성이 높긴 했지만, 내가 관심가는 분야를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나름 도박을 했다.

 

지원하는데 필요한 서류는 재학 증명서, 성적 증명서, 공인인증 영어 성적표, 기타 우수성 입증 자료가 있다.

영어 성적표는 ielts, 우수성 입증자료에는 wiset 멘토링에서 받은 우수멘티상을 제출하였다. 제출하고 생각해보니 기타 자료에 여러 자료를 하나의 pdf로 만들어서 냈어도 됐을 것 같다.. 나는 한 개만 제출 하였다.(바보)

 

자기소개서 항목은 두 가지이다.

1. 자기소개서

2. 인턴활동 계획 및 향후 진로 계획

 

전문을 공개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을 썼는지만 소개하겠다.


1. 자기소개서

  • 소통 능력 강조 (사람들끼리 일 해야 하니까.. 소통 능력은 어디든 먹힘+3년간의 멘토링 활동, 영국 생활, 팀플 등의 소재 활용)
  •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용 가능 (Solidworks, Abaqus, Ultimaker Cura, Matlab 등등..)
  • 프로젝트 서술 (영국 turbine 프로젝트에서 효율 n% 달성, FEA 과목에서 포스터 제작)
  • 자발적인 프로젝트/연구 경험 (제대로 한 거 아니고 흐지부지 된 거라 과정만 적음 ㅜㅜ)
  • 배우고 싶은 점 (프로젝트에서 조건 단순화, 분석의 정당성을 확인하지 못해 아쉬운 점 언급하면서)

2. 인턴활동 계획 및 향후 진로 계획

 

[인턴 활동 계획]

  • 맡게 될 업무 참고하여 배우고 싶은 점 서술
  • 인턴 여러명일 경우 스터디 조직 예정(한 명인거 알았는데 헷갈려서 적었나,, 다시 보니 황당)
  • 인턴과 교수님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소통, 팀 프로젝트 경험 강조)
  • 블로그에 기록해서 추후 지원할 학생들에게 도움 되게 하겠다(이것만 진실)

[향후 진로 계획]

  • 연구하면서 배운걸로 캡스톤 진행 하고싶다!!(불가능 할듯)
  • 대학원 갈 거다!!! SCI 논문도 쓸 거고 박사도 하고 여기 연구소 같은 곳에서 연구할거다
  • 연구자가 되어서 이 연구실에 도움이 되도록 할 거다

뭐 이런.. 정리해서 보니까 사기꾼이 따로 없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뭐지?? 내가썼다고?

중요한 것은 붙었다는 사실 아닐까? 그리고 나 진지하게 썻음 당시에는..뭐지..

 

지원을 마치고 2주 쯤 뒤 서류 통과 메일을 받게 되었다. 참고로 컨택은 지원하던 날(마감 직전) 교수님께 메일을 썼는데, 답장은 오지 않았다. (남자친구도 동일하게)

그 이후 언제쯤 연락이 올까.. 두근두근 하고 있던 차에 다른 연구실에 지원했던 남자친구에게는 면접 전화가 왔다.

나는 2일뒤 쯤 아침에 연락이 왔는데, 그 날은 영국 인턴 면접이 있는 날이었음... 갔다 와서 할까 고민이 됐는데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또 하루 미루면 너무 긴장될 것 같아서 바로 해버렸다.

 

면접은 솔직히.. . .. .. .정말 못 본 것 같다.

일단 영국 인턴 면접 직전이다 보니 당당한 지원자! 나는 이것저것도 잘하고 팀워크도 좋고~~ 이런 마인드가 완전 장착되어있었다.

또 영어 못 알아들을까봐 챗지피티랑 하루종일 면접 연습하고, 남자친구랑도 영어로 대화하던 상황이었음 .,,,,,,,,,,,,,,, 근데 갑자기 대학원에 너무 가고 싶습니다!!! UST 가고 싶습니다!! 라는 면접을 봐야하니 잘 됐을리가 있나??!!!

 

면접때문에 전화와 이메일을 급하게 주고받을 때, 한국 기준으로 이미 퇴근 시간인 오후 6시였다. 퇴근하셔야 하는데 저 때문에 죄송하다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는데, 정말 담담하신 말투로 원래 각자 할 거 있으면 6시든 언제든 시간 상관 없이 더 하다가서 상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셔서 엄청 겁 먹음 ㅋㅋ 나의 미래인가.. 싶고

 

면접 질문은 지원서에 있는 내용 토대로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연구 관련해서 어려운 내용이나 전공 관련 질문도 없었다. 또 지역을 옮기는 것에 대한 부담이나, 대학원 진학, UST 진학에 대한 질문도 하셨다. 면접을 통해서 내가 쓴 지원서의 허점이 많이 드러났다.. 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점과 프로젝트 경험등을 적었는데, 박사님이 보시기엔 정확히 어떤 강점이 있는지, 소프트웨어는 왜이렇게 많이 적은건지 조금은 부정적으로 보신 것 같았다. 당연히 연구실마다 다르겠지만, 조금 더 연구실에 맞는 부분에 집중해서 자소서를 쓰는 것이 필요해보였다.(그렇게 쓴다고 썼는데 아니었나 보다 ㅎㅎ ㅜ)

또 지역과 기숙사, 대학원 관련 문제 등은 나는 다 실제로 괜찮아서 괜찮다고 대답했지만 아니어도 솔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안 괜찮으면,,, 어쩔건디??? 요즘 인턴 구하기가 힘들다고도 하고,, 어쨌든 연구실에서는 바쁜데도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에게 시간을 써야하는 거니까, 긍정적인 인상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몇 개의 질문 뒤에 나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셨는데, 프로젝트는 어떤 걸 진행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다. 사이트에는 ~~ 관련 연구. 이렇게만 나와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계신지를 알 수 없어서 여쭤보게 된 것인데, 당시의 한국어 이슈 때문인지 질문의 의도가 잘못 전달되어 내가 찾아본 내용 범위 안에서의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그건 상관 없지만 나를 뭐 하는 연구실인지도 안 찾아보고 지원한 것처럼 생각하실 것 같아 매우 불안했다. 답변을 엄청 친절하고 길게 해주셔서 질문을 정정하기도 정말 난감했다... ㅜㅜ 약 30분 뒤의 전화 면접 후에, 긴장해서 땀 엄청 흘리고 바로 Parker Hannifin 면접 갈 준비를 했다. <<요건 떨어짐.헤헷. 나중에 시간되면 영국 인턴 준비(진짜 준비만) 도 써놔야지... 엄청 좋았던 경험...

면접을 가던 나애모습....

나중에 쓸 거지만 나는 UST인턴을 완전완전 적극 추천!!!!!!!!!!!!!!!!!!!!!!!!!!! 너무너무 좋았기때문에!!!!!!!!!!!!!!!!!!! 고민중이라면 무좌끈 지원을 추천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