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첫 번째 블로그를 예약을 걸어놓고 아침에 확인해보니,
블로그에 갑자기 300명이 찾아왔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뉴캐슬 3편이 조회수가 폭발했다. 이유는 아직도 모름.
에든버러가 뉴캐슬보다는 유명한 도시라 에든버러가 잘 됐나?? 했더니 왜 뉴캐슬이..?
신나서 런던 2편도 열심히 써보기로 했다
가보자고!!
전 편 보러가기(진짜 알차...런던 개꿀팁 대방출)
https://kingsde.tistory.com/21
[영국 여행 #05] 230203 런던 여행 (1)
드디어.. 금토일 런던 여행을 떠났다! 우리는 런던에 처음 와봤고, 런던은 유명한 여행지인 만큼 여행 스팟 위주로 돌고 싶었다. 그래서 런던 패스를 결제했다. 런던의 유명한 관광지들은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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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일정
: 호텔조식>웨스터민스터 사원(런던패스)>빅벤(수리중), 런던아이(런던패스 미포함, 안 탐)>우버보트>점심식사>세인트 폴 대성당>더 샤드 전망대(절정)>우버보트>배터시 찍(먹)>늦은 저녁>킹스 크로스 산책>귀가
쓰고 보니 말이 안 되네..

학교에서 뉴캐슬 호텔 예약을 할 때, 조식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매일 빵..소시지...계란.. 아침으로 먹을 용기가 없었기에 선택을 하지 않았다. 대신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식당에서 먹었는데(2번) 런던은 2박 3일이니 숙소를 예약하면서 조식도 신청했다.
참고로 엠스드 친구들! 뉴캐슬 호텔비는 전부 지원해주시지만, 런던에서의 일정은 인당 5만원을 숙소비로 제공해주신다.
https://goo.gl/maps/7rMuKDiSQ1LE8rKS8
모브레이 코트 호텔 · 28-32 Penywern Rd, London SW5 9SU 영국
★★★★☆ · 호텔
www.google.co.kr
여긴 내가 예약한 호텔.. 전 편에도 나와있음.
생각보다 단촐했지만, 저 크루아상이..따뜻하고,, 바삭하고,, 고소하고~~ 맛있었다.(기영이짤)
그리고 계란, 식빵, 요거트, 시리얼 등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다. 햄도 나쁘지 않았고, 요거트 맛도 다양해서 바닐라 맛을 먹어봤는데 은근 맛있어서 거의 다 먹었다. 신나서 꽤 많이 먹어버렸다.. 이미 돈 냈는데 어때!!


조식을 먹고 나서, 바로 다음날 경기인 맨시티 토트넘 경기를 예매했다. 둘이 합쳐 멤버십 값까지 거의 30~40정도 들었던 것 같다. 그치만 정말 자리를 잘 잡았어!!! 오른쪽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게이트를 사이에 끼고 두 자리에 466파운드 차이나는 연석을,,잡아버린 것이야!!! 466파운드는 1파운드에 1600원이라 계산해도(현재 1700원대까지 오름) 75만원이나 차이나는 가격이다. 경기장 가보니 진짜 자리 너무 좋았음.... 이건 다음 날 블로그에서 좀 더 자세히..!!!! 왼쪽 사진을 보면 경기장에 가까운 1층 자리, 그리고 경기장 가로 가운데 2층 자리가 프리미엄석으로 엄두도 못 낼 정도로 겁나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데 나는 살~짝 비껴서 겁나 싼 자리를 예약해버림. 하하 이게 구역으로 금액 나눈 정책의 허점이지
기분 좋게 자리를 예매하고, 웨스터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했다. 근데 실수로 웨스터민스터 대성당으로 가버림... 당연히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대성당은 예배중이고 그닥 볼 게 없다 ㅋㅋㅋㅋㅋㅋ 들어가서 촛불만 켜고 나왔다. 다행히, 웨스터 민스터 대성당과 사원은 걸어서 11분 거리라, 산책하는 겸 걸어갔다.


나야 역사, 종교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다른 성들을 구경할 때는 슬~쩍 보고 그냥 나왔었는데, 웨스터민스터 사원은 볼거리가 많았다. 촛불을 밝히고,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면서 의미를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웨스터민스터 사원 바로 앞에는 빅벤이 있다.
빅벤이 이 때 수리중이라고 들어서 밖에서만 볼 수 있고 방문은 불가능했다. 근데 뭐 밖에서 보는게 중요하지 안그러겠어?
수리중이라고 내가 모르던 모양은 아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 빅벤에 가까이 갈수록 사람이 진.짜 많음. 정말. 많음.

빅벤에서 조금만 더 걸으면 건너편에 런던아이가 보인다.
우리는 일정이 2박 3일로 (그리고 축구를 두 번이나 보니까) 시간이 많이 모자랐다. 그래서 런던 패스에 포함되지 않아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굳이 안에서 봐야하나 해서 관람하지 않았다. 왜냐면 밤에 런던패스에 포함된 더 샤드를 일몰 때에 예약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빅벤 건너편에는 우버보트 승강장이 있다.
15분~20분 간격으로 각 역마다 우버보트가 멈추는데, 창가 자리 경쟁이 치열해서 들어가자마자 바로 앉아야 한다.
(TMI 주의) 나랑 오빠는 이 우버보트에서 서로 자기가 본 창가 자리에 앉자고 하다가 두 자리 다 뺏겨서 다퉜다 .. . ... .. 참 별 .. ..이유로 다 싸웠다. 그래서 우버보트에서 사진이 없음 ㅋㅋㅋㅋ 가운데에 앉기도 했고 .. .. .


https://goo.gl/maps/gFg8FHW5SvRAWgvg9
Marugame Udon · 114 Middlesex St, London E1 7JH 영국
★★★★☆ · 일본 음식점
www.google.co.kr
싸웠지만 맛집은 못 참지... 런던 탑 정류장에서 우버보트에서 내려, 20분 정도 걸어 미리 알아뒀던 우동 맛집으로 갔다.
나는 기본 우동에 튀김을 추가했고, 오빠는 카레우동에 돈까스를 추가했다. 양과 소스 등 선택지가 많아서 좋았다. 토핑도 다양했다. 둘 다 배고팠는데도 남길정도로 양이 꽤 많은 편이었다. 우동은 살짝 달달한 국물에 면은 단단한 편이었다. 내 취향에 딱 맞는 우동은 아니었지만, 익숙한 맛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튀김도 맛있었다. 오빠가 먹은 카레우동도 아는 맛이었다. 여기도 음료 자판기가 있고, 또 셀프바에 다양한 소스와 고명이 있어서 마음대로 올려먹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튀김가루와 파를 잔뜩 올려 먹었다. 영국 음식은 따뜻한 국물이 없는 편이기에,, 추천하는 맛집이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겠지만, 영국 여행을 하면 의외로 일식을 찾게 된다. 영국 음식이라고 해 봐야 스콘, 정어리 파이(..), 피시앤 칩스인데, 자주 먹게되는 햄버거, 피자도 기름기가 많아 며칠 연속으로 먹기 힘들다. 한식은 너무 비싸고 잘 안팔고, 중식도 우리가 생각하는 짜장면이 아니다 보니 자꾸 라멘, 우동같은 음식을 찾게 된다. 그리고 웬만하면 평타는 침 .... 여행 갔는데 그래도 그 나라 음식을 좀 먹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닥 좋지 않은 추천일 수 있지만, 영국 2주 내내 영국 음식, 서양 음식만 먹는 건 불가능하다고..봐야 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조금 화해도 했음) 버스를 타고 세인트 폴 대성당으로 향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은 낮에 방문했던 웨스터민스터보다 규모가 컸다. 밖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지하와 지상 공간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서 더 넓게 느껴졌다. 위로 가는 방법은 찾지 못해서 지하만 갔었는데, 지하가 있다는 것도 바닥을 쳐다보다가 사람이 지나가는게 보여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유일하게 한국어 오디오 해설을 제공하는 런던의 관광지였다. 해설은 전문 성우가 한 것이 아니라 학생이 한 것처럼 들려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마치 중딩 때 만든 UCC 나레이션 느낌.. 그리고 지하에서 오빠가 지쳐서 자는 동안 혼자 돌아다녔는데, 길을 계속 잃었다. 내부가 엄청 넓다!


세인트 폴 대성당 기념품 샵은 예쁜 상품들이 많다!!! 나는 더 샤드 전망대로 가느라 급해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지만 ㅜㅜ 가봤던 관광지 기념품 샵 중 가장 괜찮았다. 다시 간다면 ,, ,,꼭 사올 거야 ㅜㅜㅜ
대성당에서 버스를 타고 더 샤드 전망대로 이동했다. 지도를 보고 전망대 건물에 도착 했는데, 입구를 못 찾아서 한참 헤맸다. 지상에서 입구같은 곳을 들어가면 안 되고, 옆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계속 타고 내려가야 전망대 입구가 보인다. 거기서 헤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거기 서계신 양복입은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이 대박 친절하게 알려줌 ㅋㅋㅋ 엘리베이터를 타고 초고속으로 올라가는데, 귀가 먹먹할 정도다. 엘리베이터에서 밖이 보이진 않아서, 층수 올라가는 거 보면 뻥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런던의 겨울은 해가 빨리 져서, 더샤드 전망대 시간을 예약할 때 일몰 시간을 잘 찾아보아야 한다. 우리는 해 지기 전에 도착해 해 지는 모습까지 모두 보기 위해 일몰 시간 직전으로 예약했다. 올라가서는 제한 시간은 없고 퇴장하면 다시 들어갈 수는 없다.

해가 지기 직전 더 샤드에서 본 런던. 해가 지면서 런던 브릿지에 조명이 켜진다. 여기서 보면서 왜 런던 브릿지가 야경 맛집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해 지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서 창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서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가 서 있는 뒤로 백인 나이 많은 (50대 추정) 커플이 서 있었다. 나랑 오빠가 계속 런던 경관을 보고 있는데, 그 여자가 익스큐즈미 하며 사진 찍겠다고 몸을 밀어넣었다. 이게 말이 밀어 넣는거지.. 내가 비키지 않았으면 거의 밀칠 정도 였을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좋은 자리 차지하고 있는 건 맞고, 사진 찍고 싶을 수도 있지 하며 그냥 넘어갔다. 여기서부터 오빠는 뭔가 싸함을 느꼈다. 혹시 저사람들이 사진 찍고 은근슬쩍 안 비켜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자리는 사진 찍고 비켜줬다.
(여기서부터 잔인함..)
하루 종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가만히 서있으려니 다리가 아파서 나는 쪼그려 앉아서 야경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뒤에서 뭔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뒤에 있던 커플 중 여자가 내 코트 허리부분부터 끝까지, 그리고 바닥에 화이트 와인을 쏟은 거였다. 그 코트는 내가 영국 가려고 살면서 처음으로 장만한 코트였다. 비용이 부담되어서 조금 더 싼 걸 사려다가도, 너무 예쁘고 마음에 쏙 들어서 산 나에게는 의미있는 코트였다. 너무 당황해서 그 커플을 쳐다보니, 깔깔깔 웃으며 미안하다고 아임쏘리~일부러 그런건 아니었어~ 하며 깔깔깔 웃었다. 다른 사람이 발을 밟거나, 밀치거나 실수해도 나는 웬만하면 넘어가는 편인데, 영국 여행 위해서 산 옷에, 내가 영국 일정 중 가장 기대하던 더 샤드 전망대에서 그런 일이 생기니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람들이 멀뚱 멀뚱 서서 나를 쳐다보길래, 당황해서 뭐 냅킨이나 닦을 것좀 갖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커플은 계속 웃으며 사라졌다. 새 와인이면 모를까, 먹던 와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그 사람들이 사라진 지 거의 5분이 되었을 때, 우리는 그냥 튀었나?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타난 여자.

그 여자는 나에게 '냅킨 한 장'을 팔을 쭉 내밀어 건네고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저 냅킨을 보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 너무 황당해서 축구 리액션이 절로 나왔다. 나도 그러면 안 되지만 냅킨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눈물이 났다. 화가 나는데, 나는 그 여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 여자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고,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며 서있던 자리에서 떠나고 싶지도 않았다. 진짜 애처럼 엉엉 울었다. 오빠도 너무 화가 나서, 나를 달래주다가 그 사람들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조금 뒤에 돌아와서는 그 사람들이 간 것 같다고 전해주었다. 나는 오빠가 돌아와서,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울었다. 창을 바라보고 있어서 정확힌 모르지만, 아마도 나를 지나친 모든 사람들이 내가 우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도 내가 그 인간들 때문에 손해보기가 싫어서, 밖이 어두워지고, 불이 다시 켜지는 모습을 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몇 달을 기대한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더 샤드와 우버 보트, 모든 걸 실패한 느낌에 우울해졌다. 대놓고 사람을 무시하는 행동에 한 마디 따지지 못한 게 바보같아서 화가 났다. 집에 간절히 가고 싶었다. 엄마랑 전화하고 싶었는데, 한국은 새벽이었다.

사진정보를 보니 그 때 30분 가까이를 울었던 것 같다. 체감상 두 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짧네... 울음이 그치고 나서, 나는 그 커플을 찾아보겠다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미 떠난 것 같았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보자마자 쌍욕을 퍼부어주고 싶었다. 나는 그저 나 때문에 그 인간들 데이트가 망했기를 바랐다. 그 정도 인성들이면 지금쯤 헤어지지 않았을까, 싶긴 하다.
그리고 오빠가 나중에 말해줬는데, 사실 내가 울기 시작하고 그 커플을 만났다고 했다. 오빠가 그 사람들에게 화를 내며 배상하라고 했는데, 걔가 냅킨 달래서 냅킨 주지 않았냐~ 나는 하라는 대로 했다~ 라고 답했다고 했다. 그 뒤로 무례하다고 욕하면서 돌아왔다고 했는데, 오빠도 참 무력했겠다 싶다. 그냥 이 나라에서 우리 위치가 이정도구나~ 진짜 개무시 당하는구나 싶었고, 코트 버리고 새로 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었다.
그래도 어떡해.. 여기까지 왔는데.. 진정하고 전망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전망대 한 켠에는 피아노가 있었는데, 어린 아이들이 와서 간단한 거 조금씩 치고 갔다. 근데 우리가 무슨 민족이지? K-어린이들은 어렸을 때 체르니는 다 뗀다고...
(사실 난 못 쳐 헤헤)
그래서 오빠가 자리 나서 피아노 치는거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고 있었다.올~~ 잘치는데~~ 하면서 딱 영상 마무리하고 뒤를 돌았더니 사람들이 다 오빠쪽을 보면서 감상하다가 끝나니까 박수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웃기고 오빠가 뿌듯해해서 귀여웠음.
더 샤드는 전망 최고라서 나는 무조건 여기서 야경을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같은 경우는,,, 이상한 사람 만나서 인종차별 당한거지만 ,,,,,,,,,,,
그래도,,,,,, 더 샤드 잘못은 아니잖아 ,, ,,,,, , ??
우리가 갔던 시간대도 참 좋았고 ,, 해지기 직전,, 방문하도록 ,, ,해,,,,,
사진이 너무 많아지니 얘가 감당을 못 해서, 2일은 두 글로 쪼개야겠어!!
바로 올려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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