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국 단기 파견의 일정은 다음 블로그에서 풀겠지만, 0129 일요일은 아예 프리한 날이었다! 그래서 근처인 에든버러로 당일치기를 떠났다.
시차 적응이 아직 안 되었을 때라(나는 일주일 내내 고생했었다), 오전 5시쯤 눈이 떠졌다. 앞 마트에서 간단히 끼니를 사서, 뉴캐슬 역으로 갔다.
뉴캐슬 역은 숙소에서 약 15분정도 걸으면 나온다. 숙소 위치 참 조아~~ 근데 주의. 바람진짜 많이 붐. 경고했다.
에든버러 여행은 이것만 기억해..!!!!!! 바람을 조심해!!!!!!!!!!!!!!!!!!!!!!(겨울일때만.. 여름은 나두몰랏)
11:12분 에든버러 도착 예정이었는데 아마 조~금 늦어졌던 것도 같다.
에든버러의 가장 큰 관광지는 칼튼힐과 에든버러 성, 그리고 빅토리아 스트리트이다.(당일치기 쌉.가넝!)
빅토리아 스트리트는 야경이 예쁘대서 저녁으로 미뤘고, 에든버러성과 칼튼힐을 고민하다 역에서 조오금 더 가까운 칼튼힐로 먼저 향했다. 이 선택은 최고의 선택이 되는데,,,, (이따말해줄겡!!)
에든버러 역에 도착하니까.. 추웠다.(ㅋㅋ)
생각보다 더 추웠다!!! 바람이 계속 불었다... 그래서 껴입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지도에 칼튼힐을 찍어서 걷기 시작하는데, 계속해서 오르막길을 걸어야했다.(당연함. hill임.)
그리고 저 하늘에 대해서 할 말이 더 있다. 나는 여기 스코틀랜드라고 뭐 주말인겸 관광홍보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거 쓰다가 네이버랑 구글에 검색해봤는데 진짜 우연히 생긴 자국같더라. 다시봐도 너무 멋지다..
보여??? 보이냐고!!!! 말이되냐고!!!!!!!!!!
조잡한 나의 어휘력에... 한숨만 나온다...
올라가는데 계단도 엄청 미끄러웠고 계속 오르막이라 힘들었는데, 딱 저 풍경이 눈에 펼쳐지는 순간 할 말을 잃게 된다.
칼튼힐이 엄~청 높은 곳에 있는데도 그에 비해서 오르는 높이는 높지 않아서, 진짜 무조건 들러야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고생 대비 얻는 만족감이 진짜 컸다. 그리고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게 정말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주의할 게 바로 모자이다.
겨울에 영국 북부 지역을 여행할 거면, 꼭 저런 군밤모자같이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모자를 준비하기 바란다. 모자 없이 찍은 사진은 머리가 너무 날려서 전부 쓸 수가 없었다...
나는 피부가 예민한 편이고, 추위도 잘 타는 편이라 저 모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또 에든버러는 치마보다는 바지를 추천한다. 높은 지역이다 보니 바람이 계속 불어서 사진 찍을때 치마가 다리에 달라붙어서 안 예쁘게 나오더라.
잠시 칼튼힐 사진 감상 타임 드립니다.
칼튼힐에서 내려와서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는 파이브가이즈에 가고 싶었는데, 뉴캐슬에도 있으니 여기에만 있는 특이한 식당을 가고 싶었다. 근데 다 너무 비싸고 리뷰가 별로라서 결국 프랜차이즈에 가게 되었다.
https://goo.gl/maps/i3DVaT78BiZ8eu6GA
wagamama edinburgh st andrew square · unit 5 St Andrew Square, Edinburgh EH2 2BD 영국
★★★★☆ · 음식점
www.google.co.kr
Wagamama라는 프랜차이즈이고, 동양 음식을 위주로 판다. 메뉴에 라멘이 있길래 먹고 싶어서 방문했다.
근데 맛없었음. 교자 라멘이면 당연히 일본 음식 아닌가? 근데 이건 무슨 동남아 음식 맛이 났다. 아시안 식당이 다 그래!! 우리가 생각하는 아시아는 보통 동아시아 중국한국일본인데, 얘네는 중국, 일본이라면서 다 동남아시아 맛이 난다.(진짜 화 많이났음) 당장 사진만 봐도 고수가 둥둥... 고수를 빼도 국물 자체에 뭔가 특이한 향이 나서 조금 괴로웠다. 그러나 우리는 배고팠으므로 다 먹긴 먹었다. 남자친구는 향신료를 잘 먹어서 비빔 라멘같은 메뉴시켜서 잘 먹었다.
점심을 먹고나서 에든버러 성으로 갔는데, 에든버러 성은 유료이다.
한국에서 표를 예매해서 가는 걸 추천!
그리고 영국에는 성이 대따 많다.. 그리고 이걸 다 즐기고 싶다면
1. 영어를 진짜 겁나 잘하거나
2. 미리 공부해가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하는 것 같다..
근데 난 둘 다 아니라 그냥 둘러보기만 했다. 근데 난 원래 구경을 좋아하고 잘 돌아다니는 편이라 잘 놀긴 했음..ㅎㅎ
성 안에 다양한 건물과 박물관이 있었다. 자세한 건 기억 안 남(이러기 싫으면 공부해 가세요)
또 비가 내렸다 그쳤다 반복했는데, 바닥이 미끄러워서 여러 번 넘어질 뻔 했다. 여기도 지대가 높아서 밖을 보면 멋있는데 사진을 다 지웠나봐 ... ㅜㅜ ㅜ ㅜ근데 칼튼힐이 더 멋짐. 그리고 아마 구름때문에 사진에 잘 안 담겼던 것 같다. 그래도 실내가 많은 편이니 비가 와도 들를만 함!
여기에서 엠스드 사람들을 엄~청 많이 만났는데, 이 뒤로 칼튼힐 간 일행들은 비가 너무 오고 바람도 너무 심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들었다. 그러니까 역에서 내렸을 때 날씨가 괜찮은데? 싶으면 바로 칼튼힐로 ㄱㄱㄱ!!!! 비 바람은 빅토리아 스트릿이나 에든버러 성 둘 다 즐길 수는 있으니까..
하지 말라는 건 다 하는 김현의 모습이다....
그리고 도착한 빅토리아 스트릿..!!!!!!!!!!!(오빠가 계속 빅토리아 시크릿이라고 말실수함)
걸어서 20분 정도 이동했던 것 같은데, 영국은 특이하게 실내인듯 실외인듯 테라스로 보이는 계단을 지나가야 나오는 곳들이 있다. 그리고 구글맵이 그걸 길로 인식해서, 길 찾기가 생각보다 쉽진 않다..(경로만 나와있지 계단을 내려가라는 식으로는 안 나옴)
여기는 해리포터에 나온 어디어디의 모티프라고 하던데, 난 해리포터 안 봐서 잘 모른다. 본 사람들은 알지???!?! 엄청 유명하다며!?!? 나는 해리포터를 모르는데도 거리가 신비하고 예뻤다. 왜 밤에 오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아..! 조명이 켜지면서 너무너무 예뻤어..ㅜㅜ
https://goo.gl/maps/gcfFpVwY4YSmx2gP6
The Enchanted Galaxy · Victoria St, Edinburgh EH1 2HH 영국
★★★★☆ · 선물 가게
www.google.co.kr
해리포터 굿즈가 잔뜩 있는 상점! 여기 말고도 여러군데 있긴 한데 여기가 제일 근본같았다. 가게가 좁고 사람이 많아서, 우리는 밖에서 몇 분 기다려야 했다.
열차 타기 전, 간단히 점저를 하고 싶어서 피시앤칩스 식당을 찾아갔다.
https://goo.gl/maps/oF95ufoG8QJXLsWt5
Bertie's Proper Fish & Chips · 9 Victoria St, Edinburgh EH1 2HE 영국
★★★★★ · 음식점
www.google.co.kr
이거는 한국 와서도 종종 떠오른다... 사실 '영국' 음식 최초 도전이기도 하고.. 감자튀김도 물리지 않을 때라서 더 그랬을 수도 있다. 저녁이라기엔 조금 이른 시긴이도 하고, 도착해서도 뭘 먹게 될 것 같아서 음료와 칩 하나씩만 주문했다. 생선 이름이라 그런지 메뉴판 봐도 어려워서 단어검색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느끼기 시작한.. 점원분들의 뜨거운 시선. 영국 북부 지역은 동양인(특히 한국인)이 없어서 그런건지 우리가 뭘 주문을 하기만 하면 첫 심부름하는 아기를 발견한 마트 직원분들처럼 따스하게(..) 쳐다봐주신다. 이때는 왜 쳐다보는지 잘 몰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런 시선들을 느끼기 시작했다. 여기 피시앤칩스는 담백하고 바삭하고 따뜻하고... 함게 나온 소스와 사진엔 잘렸지만 케찹과 마요네즈도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돌아오는 열차에서는 기절함...ㅎㅎ
앗 그리고 영국마트에서 계산을 할 때 우리나라랑 다른점이
바구니를 지정된 곳에 놓고,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면서 계산하고 무게를 재야한다. 이걸 잘 못 지키면 오류가 나면서 직원이 오셔서 계산을 도와주신다.. 한국 사람은 마음이 급해서 손에 두 개 이미 들고 한 사람이 찍으면 바로 다음사람이 찍는데, 무게가 틀리면 계산이 바로 멈춰서 직원 기다리느라 번거롭다...
짧고 굵은 에든버러 여행이 끝났다...
또 영국 겨울은 해가 매우 빨리 지기 때문에 빅토리아 스트릿의 야경을 보고 뉴캐슬로 돌아올 수 있어서 당일치기로 아주 적합했던 것 같다.
강추합니다...
+
계획을 잘 해두니까 나중에 내가 어디갔는지 알기가 편하다... 너무 뿌듯함.
고마워 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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