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산 지도 어느새 1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개강 전까지는 매일 장만 보고 집에 와서 밥 하고, 정리하다 보면 잘 시간이 되어 여기가 한국인지,, 뉴캐슬인지 긴가민가 했었다.
개강 첫 주, 첫 수업에서 팀플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영국은 팀플이 거의 없다고 들어서 당황했었다. 그것보다도 진짜 '영국'사람과 첫 대화를 해보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 말고 4명의 영국인이 있었는데, 정말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하고 예의바른 고양이 표정을 짓고만 있었다. 엠스드에서 받던 팀으로서의 압박이 너무 힘들고 그만하고 싶어서 영국에 왔는데, 이 팀에서도 내가 무능한 사람으로 찍힐까봐 두려웠다. 영어권이 아닌 나라의 외국인들은 발음을 교과서로 배우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데, 진짜 영국 친구들은,, 차원이 다름,,, 그리고 나를 '놀러온 외국인'으로 보고 식당이나 길거리에서 친절하게 말을 거는 영국인과는 다르게, '교환학생'으로 보는 영국인들은 친절하게 발음을 해줄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우리도 한국에서 수업할 때 굳이 교환학생들이 우리 말을 알아듣는지 아닌지 신경쓰지 않으니,,, 2학년 때부터 계속 있었던 외국인 친구들이 떠오르면서 너무 못 챙겨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그 다음날 다른 수업에서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커리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직무를 가질 것인지에 대해 글을 써야했다. 나는,, 쓸 말이 딱히 없었다. 한국에서 생각했던 직업이라 해 봐야 글로 적고 남에게 설명하기엔 너무 모호하게 느껴졌다. 교수님이 랜덤으로 고른 사람이 일어나 발표를 해야했는데, 한 시간 내내 걸릴까 봐 발표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도 교수님과는 눈을 안 마주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 수업의 외국인들은 아무도 발표를 하지 않았고, 영국친구들만 발표를 했는데, 모두가 다른 꿈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하던 얘기가 반도체랑 자동차 직무 말고 다른 게 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그 직무가 나쁘다는 것 절 대 아 님!!!!! 그냥 나의 흥미가 아닐 뿐!!!!!!!!!!), 여기는 반도체를 하고 싶은 기계 공학도는 한 명도 없고, 각자 개성있는 꿈을 당당하게 발표했다.
수업이 끝나고 정말 살면서 가장 큰 자괴감이 들었다. 말도 안 되는 돈을 내고 여기까지 와서 수업 시간 내내 한 게 발표하기 싫어서 눈치보기... 결국 오빠랑 시뮬레이션 돌렸던 발표를 서로에게 했다. 그렇게라도 하면서 영어와 발표 연습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괴로운 한 편으로는 희망도 느꼈던 것 같다. 여기의 친구들이 다양한 진로를 가진 만큼 더 넓게 바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진짜 231016 일기 드간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정~말 쓸 데 없는(ㅋㅋ) 강의가 있다. 고학년 전용 취업특강+학점 따기 용 모듈인데, 진짜 재미도 너무 없고,, 의미도 없고,, job에서의 equaility~~ 이런거 배우는,,, 왜 하는지 모르겠는,, 그래서 자주 안 가게 된다ㅋㅋ헷..
오전 수업을 한 시간만 듣고 나와서 민 오빠 없는 민 오빠 기숙사에 들어가서 간계밥을 먹었다. 여기는 건물 내부를 한국만큼 따뜻하게 안 데우는 것 같다. 히터를 틀어도 무궁관 8층같은 추운 기운이 남아있다. 그래서 점심 시간에 오빠들 방을 애용하는중^^ 고맙습니당 헤헤
오후 1시-4시에는 팀플이 있다. 생각해보니 신기한게,, 우리는 팀플이 있더라도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알아서 만나서 팀플을 해야하는데, 여기는 아예 정규 시간표에 너희 모여서 팀플해!! 라고 시간을 등록해준다. 개꿀. 주제는 60cm 풍력 발전기 제작이다. 2학년 1학기 중간에 크디(Creative Design)에서 수력 발전기를 디자인 했었으니 큰 틀은 이미 알고 있어 안심이 되었다. 오후 1시에 Ellison building c005에 다같이 모여서, The Zone이나 Workshop(??라고 알아들음)으로 마음대로 이동하면 된다. 첫 날에 애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어딜 가자길래 아니.. 수업시간에 이렇게 마음대로 이탈해도 돼?? 하고 당황했었는데, 애들이 Zone이라고 부르는 곳에 가는 것이었다. Zone에는 데스크탑과 큰 테이블이 여러개 있어서, 노트북을 안 들고 다녀도 거의 상관이 없다. 대신 USB는 필수인듯!!! 3D printing을 할 때도 필요해서 무조건 하나 있는 게 편하다. 여기 친구들도 공책 하나 들고 다닌다. 아이패드 쓰는 사람 영국인 중에는 본 적 없음..... 외국인들은 좀 들고 다니더라
어쨌든 1시에 강의실로 갔는데, 우리팀 애들 제 시간에 오는 사람 1~2명 밖에 없고 무조건 2명 이상 지각함 ㅋㅋ 근데 별로 신경은 안 쓰인다 어차피 각자 알아서 할 거 함.. 한국에서 검색해봤을 때는 영국에서는 Whatsapp을 씁니당~~ 계정 만들어 가세요~~ 그랬는데 막상 와보니 왓츠앱 물어보는 사람 0명. 다들 Snapchat을 쓴다. 근데 대체 한국 친구들아 왜 Snapchat 계정이 있는거임?? 외국친구가 있나?? 진짜 궁금함. 매일매일 연락처에 누구님이 스냅챗을 사용중이에요!라는 팝업이 뜨는데, 뜰 때마다 궁금해하는 중이다. 그리고 스냅챗 그룹챗에서는 모두가 확인한 메시지가 24시간 뒤에 사라진다.. .. 정말 당황스럽다. 그룹챗 안에서 눈팅하고 있으면 그것도 다 뜬다. 난 암것도 모르고 누가 보낼 때마다 눈팅했는데 이제는 볼 때마다 답장하는 중 ㅋㅋ 스냅챗을 켤 때마다 카메라가 떠서 부담스러운데, 나는 전환해서 후면 카메라가 나오게 해 놨다. 끌 수는 없는듯,, 영국 애들도 그렇게 쓰더라.
우리팀은 총 6명인데, 나랑 알리라는 친구가 모델링을 주로 하고, 조지아가 발표 준비, 나머지 친구들이 수작업을 하고 있다. 1시에 모두 모였을 때 내가 주말에 보냈던 기어에 대한 얘기를 잠깐 했다. 근데 톰이 그거 완전 좋다고 해줘서 진짜.. 개 감동받음. 첫 날에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을 때 진짜 엿됐다. 나 제대로 찍혔겠다 하고 다음 시간부터 맨날 준비해 갔더니 애들이 그래도 점점 따뜻하게 대해주는게 느껴진다. 사실 첨부터 따뜻하게 해줬을지도? 걍 내가 못알아먹은 걸지도?
첨에는 할 수 있는 얘기도 알아들을 수 있는 얘기도 없어서 진짜 너. 무 힘들었는데, 알아듣지는 못하겠으니 준비해서 말하자!! 하고 열심히 말하다보니 애들도 내 얘기에 경청해주고 나도 점점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지금도 다 알아듣지는 못한다.. 집중하면 60퍼센트 언저리 알아들을 수 있는듯??
얘기 끝내고 워크샵으로 가서(사실 워크샵으로 가자는 거 못 알아들음 걍 애들 나가길래 가방 챙겨서 따라 나옴ㅋㅋ) 애들이 블레이드가 너무 작대서, 길이나 구조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나랑 알리는 Zone으로 갔다.
2주 전 쯤 수업 한 시간 전 쯤 스냅챗에 톰이 다들 안전화 챙겼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오늘 챙겨야 하는건가?? 했더니 워크샵에서 뚝딱뚝딱 만드려고 그런 거였다. 나는 안 챙겨서 뒤에서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어차피 만들 수 있는 것도 없고) 나한테 안전장비를 넘겨줘서 감동받았다. 그 때부터 얘네 착한가보다!!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어쨌든 Zone으로 가서 며칠 전 만들어 놓은 기어를 프린트 하려는데, 어라 ㅋㅋ 저장을 안 했다. 그래서 다시 첨부터 만들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Workshop에 있던 친구들이 다 와있었다. 그냥 끝났으니 왔겠지 뭐~~ 하고 난 걍 딴짓함. 블레이드 만들어야되는데 만들기 싫음!!! 아마도 기어 프린트에 문제가 있어서 온 것 같은데 짐이 (이름이 짐입니다)내 옆 컴퓨터에서 뭔가 하고있었다. 사실 짐은 진짜...목소리가 진짜 낮음!!!!!! 너무너무너무 낮음!!!!!!!!!!!!! ㅜㅜ 그래서 뭐라는 지 더 안들린다.. 그냥 낮게 웅얼거리는걸로만 들림. 다른 애들 말 알아듣게 된 후에도 짐은 하나도 못 알아들어서 그냥 어색하게 웃고만 있었는데 저번 시간부터 짐이 말하는 게 들리기 시작했다. 넘 기뻐서 대놓고 말함 ㅋㅋㅋ 너 목소리가 낮아서 첨에는 잘 안들렸는데 이제 좀 들려서 넘 뿌듯하다고!! 그리고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기억은 안 남. 우리 터빈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내가 말하면서도 뭐라는 지 모르겠어서 계속 나 제대로 말하고 있냐고 되물었다.
다른 친구들이 곧 거의 다 갔는데 톰이 옆에 의자에서 벌러덩 누워있길래 넌 왜 안가냐니까 대답해줬는데 못 알아들음.(아마 친구 기다린다는 것 같았다. Friends는 들렸음ㅋㅋ) 톰이 제작의 중심을 맡고 있어서, 실험 후에 기어 부분을 크게 수정해야 할 수도 있겠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자꾸 단어가 생각 안나서 허둥댔다. 얘기 하면서 진짜 영국 애들은 알아듣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다고도 했는데, 스냅챗에서 톰이 한 말을 못 알아들을 때가 많다고 했더니 자기가 슬랭을 줄이겠다길래 아니!!! 써줘!! 그냥 물어볼게!! 라고 했다. 진짜 영국인들이 쓰는 말.. 궁금하잔아.
영어 어렵다고 하니까 톰이 내가 중국어 하는 것보다 너가 영어 더 잘해라고 하길래 응?? 했다.. 날 중국인으로 생각하는건가? 싶어서 나 어디서 왔는지 알아? 하니까 모른다길래 사실 난 한국인이야^^ 하니까 두피까지 빨개지면서 당황하길래 괜찮다고 했다. 여기는 진자 중국인이 너~~무 많아서 동양인이면 당연히 중국인으로 생각한다. 근데 나도 말 안하고 있으면 중국인이랑 한국인 구분 못할 때 많아서 ㅋㅋㅋㅋ 그냥 이해가 됐다. 당연히 길 지나갈때 니하오 곤니찌와 하면 기분 나쁜데 (여긴 영국인데 내가 누군줄 알고 말을 걸어) 이런 건 아무렇지도 않다. 얼마전 영어 수업할때도 독일 친구가 남한에서 온거지?? 하고 물어봤을 때 진짜 이 질문이 있군 신기했지만 기분은 안 나빴음!! 어느정도 남한과 북한의 차이를 알고 있고 당연히 남한에서 온거맞지?? 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어쨌든 톰이랑 그렇게 떠들다가 오키 지금이다!! 하구 인스타를 바로 따버림. 지금 대학교 1학년 때마냥 보는 사람마다 인스타.. 줄래?? 시전 중 ㅋㅋ 근데 팀 애들은 가까워지기가 좀 어려웠어서 이제야 조금씩 따고 있다... 아직 3명 더 남음 ㅜ
톰 가고 나서 알리랑 얘기하다가 알리랑도 교환했다!! 근데 진짜 모두가 나의 인스타그램!!을 못 알아듣는 것 같다. 어떻게 발음해야 되는거지?? 아직두 모르겟삼.
집에 오는 길에 애들이랑 얘기도 많이해서 좋았고 친구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도착했다.
장을 보고 집에 도착해서 조금 쉬다가, 요리를 시작했다. 오늘은 포르투갈 친구 카타리나가 오는 날이기 때문!!! 저번주 쯤에 도서관에서 줄 서 있다가 뒤에서 한국인이냐고 말을 걸어줘서 알게 된 친구이다. 글구 처음으로 나이를 알게된 사람... 여기는 나이를 진짜 안 물어봄 ㅋㅋㅋㅋ 몇살이냐고 한국어로 물어봐서 너무 신기했는데,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1년동안 다녀왔다고 했다. 그래서 인스타를 교환하고, 내가 우리집 주방 빌려서 모이기로 했다. 매운걸 못 먹는다기에,, 나도 맵찔이지만 어느정도일지 감이 안 와서 잡채, 수육, 미역국을 준비했다. 상훈님이라는 분도 오신다고 해서, 어떤 분일지 궁금했다.
6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요리가 생각보다 빨리 안 끝나서 손님 모셔놓고 요리했다..ㅋㅋㅋ 올 때 한국과자랑 음료수를 잔뜩 사다줘서 고마웠다.
밥 먹으면서 진짜 별 얘기를 다한듯..ㅋㅋㅋ 신기했던 것도 많다
우선 첫번째로 기억나는 건 여기에 온 중국인들..! 진짜 학위만 따러 온 거라서 돈 내고 과제를 해줄 사람을 쓰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집에서 돈 보내준걸로 1년동안 놀면 되는데 심지어는 중국인들끼리만 논다고 했다 ㅋㅋㅋ 나도 우리 숙소에 중국인이 90프로 이상인 것 같은데 맨날 파티하고 자기들끼리 놀길래 그냥 뭐 평소에 공부하고 놀겠지~~ 했는데 우리랑 아예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이구나.. 하고 신기했다.
처음에 카타리나 만났을 때 타바타 추러 간다그래서 뭐지??했는데 찾아보니까 노섬브리아 대학 society에 살사랑 타바타를 출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좀 둘러보다가 나는 피겨스케이팅이나 폴댄스 할까 했는데 카타리나 말로는 폴댄스는 너무 별로였다고!! 타바타 클래스가 넘 재밌다고 그래서 조만간 츄라이 하러 갈 생각이다 ㅋㅎㅋ 유교걸에게는,, 어려운 장르지만 그래도 오빠가 한 번 경험해보래서 수욜에 바로..가볼거얏 두근두근
오빠는 같이 온 상훈님의 추천으로 뮤직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되었다!! 기타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지인에게 운 좋게 빌릴 수 있게 되었다. 와서 동아리 같은 거 하고 싶었는데 우리 아일랜드로 여행 간 사이에 동아리 박람회 해서 우리는 알아볼 기회가 없었다 ㅜㅜ 카타리나 덕에 둘 다 좋은 경험 하게 되어 아주 신남!!
아 또 한국인으로서 엄청 동감한 것... 여기는 횡단보도에서 자동차가 되게 자주 양보해주는데 (특히 신호등 없을 때는 자동차가 무조건!!!!!!!!!!!! 양보해줌. 차들 안 지나갈 때 급하게 뛰는 한국과 차원이 달랐음..) 그럴 때 고맙다고 인사하려면 손을 살짝 들어서 해야한다. 근데 그게 한국에서는 약간 멈추라는 것 같기도하고 우리는 고개 살짝 숙여서 하니까... 양보 받을 때마다 자꾸 고개숙이게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앗 맞다 손 들어야지..하면 이미 차는 지나갔음 ㅜㅜ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상훈님도 똑같아서 너무 웃겼음
그리고 새로 알게 된 K Boo라는 단어..! 우리나라 말로 하면 케이팝 빠순이정도 될 것 같다. 나는 여자아이돌을 다~ 좋아하긴 하지만 남자아이돌에는 관심이 없어서.. 근데 외국 여자애들은 특히 남자아이돌에 환장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만 여자아이돌이 대세인 것 같음.. Society중에 Kpop도 있었는데 사실 Kpop, 동양에 판타지 있는 외국인들이 너무 많을 것 같고, 나는 영어 배우고 싶은데 자꾸 한국어 물어볼 것 같아서 들어가고 싶진 않았다 ㅋㅋㅋㅋ 근데 카타리나가 함 가보니까 너무 별로였다고.. 뭐 나올때마다 비명지르고 그런다는데 아마도 중고딩 때 점심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 나오면 소리지르는.. 그런 걸 본 거 아닐까 ㅋㅋㅋㅋ 전에 런던에서 버스 빌려서 길거리에서 여자들이 단체로 BTS응원하는 거 본 적 있는데 그 때부터 음.. 케이팝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을 너무 가깝게 하지 말아야겠어 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대화 중간에 카타리나가 열심히 뭘 설명하느라 우리가 다 집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I don't know라고 해서 다같이 엥??? 한 적이 있다. 그게 대화 중에 아니야 됐어 하며 대화를 끝내려는 말인데 우리는 혼자 말하다 모르겠다 그렇게 알아들어서 당황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타리나가 한국 PC방이랑 코인노래방 그리워해서 나도 그리웠음...ㅜ 오버왓치 하고 싶다. 그래도 닌텐도 갖고오길 잘한듯 ㅜㅜㅜ ㅜ
내거에 연결해서 다같이 오버쿡드랑 마리오카트를 했다. 4명이서 게임 하니까 정신이 한 개도 없었다 진짜루...
오버쿡드 네 명이서 하는 건 첨이었는데 사실 나랑 오빠랑 다한듯 ㅋㅋ 오버쿡드 하면서 정현씨가 이렇게 든든했던 적이 없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만두 찌는데 한 3분동안 찜기가 안 돌아가.. 찜기가 영어로 대체 뭐임????? 그냥 cook!!! 만 백 번 말한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버쿡드 끝나고 마리오카트하는데 진짜 너~~ 무 힘든거임 ㅜㅜ 잘 안 되고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핸들을 진짜 돌리면서 했는데 알고보니 조이스틱으로 하는 거더라..? 진짜 막판 남기고 알았다.. 어쩐지 목이랑 어깨가 너무 아프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오빠가 가만히 앉아서 하길래 어떻게 저렇게 가만히 게임을 하지..했는데 알고보니 네 명 중에 나만 진짜 운전하고 있었음.. 심지어 내가 계속 꼴등함.... 황씨는 닌텐도 wii 카트 출신으로 상당히 실력자였다.. 방에서 쏘주도 먹고 하려구 했는데 겜하다보니 이미 너무 늦어서 조만간 또 만나기로 정했돠
뭔가 여기 온지 한 달 만에 진짜 다른 호칭 (teammate, flatmate) 없이 친구!! Friends!!! 가 생긴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던 날... 갓 대학교 온 20살마냥 열심히 인스타 따면서도 어차피 대부분 연락 안 하게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급하기도 하고... 연락할 구실 찾기도 힘들었돠 ㅜㅜㅜ
안그래도 카타리나가 왜 다른 분들은 안 왔냐고 묻길래,, 사실 나의 음흉한 마음이었음을.... 뭐 그렇게까지 음흉한 건 아니지만 귀여운 여자애랑 친구되고 싶었어.. 근데 또 7명 8명 이렇게 만나면 사실 깊은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고 그냥 마지막에 인스타나 교환하고 다시는 못 보게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학교가서 blades좀 만들고,, 돌아오는 길에 신발 사와야지!!
글 진짜 많다
읽느라 수고하셨삼!!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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