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니의,,, 피땀눈물/노섬브리아 파견

잠시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기면임 2024. 2. 2. 10:02

Dear ㅇㅇㅇ,

 

영국 생활한지도 어느새 한 한기가 훌쩍 지났다

1월 22일이 마지막 시험 날이었는데, 20일 토요일부터 엠스드 2학년 친구들이 영국에 2주간 놀러왔다.

뜬금 없지만,, 2학년을 부를 때 항상 난감하다... 왜냐면 20학번은 선배고 21학번은 친구고 22학번은 동생인데

친구라 부르면 예의없고 학우라 부르면 너무 멀게 느껴진다.. .,.,. ,.그치만 내 친구들이 왔으니 그냥 친구라고 하겠어.

어차피 아는 20이 많지도 않다. ^,^헤헷

 

밀린 블로그가 한참 많은데도, 어제가 영국 살이 중 가장 집에 가고 싶었던 날이었던 것 같아서 감정 정리하는 겸 글을 쓴다. 영국 왔던 친구들이 학과 생활 하다가 지치면 잠깐 영국 여행 떠올리려 들어와서 힐링했으면 좋겠어~~~~~~~ 다들 사룽해

 

친구들 온다고 정현오빠가 들뜬 모습을 봤을 때 나는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토요일 아침에 잠시 호텔에서 친구들 만나고 오니 심장이 붕방붕방 빨리 같이 놀지 못해서 아쉬웠다. 22일 월요일에 시험 끝나자마자 이제 애들이랑 놀 수 있다!! 생각하며 엄청 신났었다. (사실 시험이 너무 어려워서 짜증도 났다)

 

저녁은 교수님, 학과 사무실 선생님, 2학년 다 함깨 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다. 중국집이었는데 튀긴 음식 집에선 못 해먹는 음식 잔뜩 먹고 설거지까지 안 해도 돼서 행복했다~~ 글구 서울텍이 적힌 곰돌이두 선물로 받음 ㅎ.ㅎ 교수님께서 도망가지 말라고,,,,, (도망갈래요)

 

저녁식사 끝나고는 호텔 따라가서 다같이 술 좀 마셨다~~ 뉴캐슬 맥주 한 병 마신 건 처음인데 맛있어서 또 마실듯!! 호텔은 우리 때보다 위치도 객실도 로비도 다 괜찮은 곳 같았다. 대부분 2인 1실이었는데 한 명은 자고 한 명은 술 마시러 돌아다니는 바람에 마지막엔 술 먹을 방이 없어서,, 복도 돌아다니면서 빈 방 찾아다니는데 수련회 같고 재밌었다.

 

한참 술 먹고 떠들다가 갑자기,,, 권 씨의 폭탄 발언으로 토론이 열렸는데 난생 처음 본 사람이랑 '그' 대화 주제로 이렇게 떠드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의아했지만 결국 즐겁긴 했다. 저는 여전히 'T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날은 소이언니랑 준선이를 집에 불러 스테이크를 구웠다.(황씨가)

2주 간 정신이 없어서 사진이 거의없다.. 이것도 언니 스토리에서 캡쳐해옴

동기들끼리만 볼까 했는데 어차피 오빠도 저녁 먹어야 하고 스테이크 제대로 구울 자신도 없어서 그냥 넷이 보기로 했다.

영국은 고기 가격이 진짜 싼 편이라서 스테이크를 1주에 한 번 정도 무조건 먹고 있는 것 같다. 여행 초반이기도 해서 한식말고 스테이크로 고른 건데 맛있어해서 다행..! 인터넷에서 본 감자 구이도 급하게 도전했는데 맛있었다. 이 때 팀플 얘기하다가 너무 화나서 진짜 말 엄청하고 점점 몸 상태 안 좋아짐...ㅋㅋ

일어나자마자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애들 가르치고 목이 완전히 가 버렸다. 오랜만에 여자애들이랑 떠든다는 게 얼마나 신났는지.. 집에 보내고 조금 후회함. 너무 떠들었나? 어쩔 수 없어,, 이게 나니까,, 날 사랑해 줘,,,

 

24일 수요일에는 나도 알고 정현 오빠도 아는 인원들만 우리 집에 초대해서 밥을 먹었다. 스테이크를 생각하고 있다가 소이 언니도 스테이크 먹고 싶다길래 수빈이가 말한 삼겹살로 결정했다. 집에 된장 있는 김에 된장 찌개도 하고, 쌈 채소에 쌈장까지.. 정말 정신 없었지만 너무 맛있게 먹어서 나도 행복했다.

권 씨는 된장찌개가 너무 맛있었는지.... 쉬지 않고 핫초코처럼 된장찌개를 마셨다.

저녁 다 먹고 나서는 common room으로 옮겨서 술을 마셨다. 정말 온갖 종류의 술이 다 있었는데,,, 중간에 개취함. 당연함. 나는 김현이니까... 이 날 혼나는 사람으로는 권 씨가 당첨되었다. 당연한 수순.

전에 2주간 영국 왔을 때 나름 외국인이랑 얘기도 좀 하고~ 영어도 늘고 대학생활도 경험해보고 그런 상상을 하면서 왔었는데, 주문도 제대로 못 해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던 게 너무 아쉬웠다. 친구들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 + 내 사랑 나리를 내 친구들도 알았으면 좋겠어서!! 초대했는데 기쁘게 와 주어 행복했다.

내가 갖고 온 닌텐도 + 나리 거 합쳐서 다같이 마리오 카트도 하고 저스트 댄스도 췄다. 전부터 느끼는게 한국인들은 맨날 빼면서 뒤에 가면 신나서 먼저 하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넷이서 한 건 진짜 오랜만인 거 같은데 역시 술먹고 원초적으로 노는게 제일 재밌다. 춤, 노래 그런거,,새벽까지 춤추고 술 마시다가 다들 집 보내고,, 나는 kijul

 

다음 날은 사진은 없고 동영상만 있어서 공개가 쩜 그래!!

목요일은 학교 펍에서 오픈마이크를 하는 날이라, 친한 애들한테 구경오라고 얘기를 해놨었다. 나는 몸이 점점 아파와서 고민하다가 효원이도 이미 펍에 있고 소이언니도 곧 갈 것 같대서 애들 보는 겸 가기로 결정!

 

나는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건 진짜 못하겠는데 다들 하려고 해서 신기했다,, 놀 줄 아는 사람들,, 근데 오늘 따라 술이 진짜 맛없었다 ㅡㅡ 수돗물 맛을 넘어선 변깃물 맛,,, 나만 느낀 줄 알았는데 다들 그러드라!!

상주 카우보이들끼리 대결하는 것도 보고, 소이언니를 향한 헌정곡에,,, kijul

중간에 테이블 좀 옮기고 싶어서 정현오빠랑 둘이 앉아있다가 전에 만났던 케이팝 소사이어티 친구들을 만났다. 흠냐~~ 좀 이따 자리 옮겨서 또 떠들다 노래 끝나가서 해산했다. 목이 진~짜 아팠음~~ 근데 사람만 보면 신나서 조절이 안 된다...

 

그리고 이 날 부터 시작된 우울감 ,, , 얘네 가면 나 어떡하지,, 사실 처음 같이 호텔가서 놀았던 그 날 부터 조금씩 조짐이 있었는데, 놀고 집에 혼자 남으면 어라라~~ 하고 찾아오는 외로움에 벌써 무서웠던 것 같다. 결국 다음주에 가려 했던 여행을 한 주 더 미루고,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주말에 친구들이 런던으로 여행간 동안, 나는 목이 아파서 멘토링도 하지 못하고 거의 누워지냈다. 그 와중에 체력 기른다고 러닝은 계속 30분씩 뛰었다 ㅋㅋ 이거 다 쓰면 저스트 댄스 30분 할 거임.

 

월요일이 되고, 시험 저번 주 끝났는데 개강,,했다,,,,,,,,,,,,,,,,,,,,,,,,,,,,

아침 수업 나갔는데 오전에 프린트 하러 온다던 누구씨.., ,, ,,, 점심 시간 되어서야 일어나셨다 ㅋㅋㅋ

오전 수업 참관 온 사람들은 중간에 1명도 빠짐없이 나가서는 중간에 교수님들이 와서 당황한 표정으로 어딘가에 연락을 보내게 만들었다... 내년에 오는 사람들이 안 됐지 뭐~ 이 날 ROS 깔고 논다고 아직까지 암!것두 안함!! 하하

 

저녁에 정현오빠가 영국 친구들이랑 풋살 약속을 잡았대서 구경가기로 했다. 비가 많이와서 춥길래 롱패딩에 아주 무장을 하고 나갔다.. 정현 오빠가 풋살화 런닝화 실내 실외 어쩌구저쩌구 사야한다고 했을 때 굳이 신발이 따로 필요한가??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신발이 제일 중요해!!!!!!!!!!!!!!!!!!!!! 다들 미끄러지는 거 보고 맘이 아팠다,,, 다들 신발 제대로 신었으면 우리가 이겼을듯 ㅡㅡ 

잘 모르는 분들 모자이크를 해야하나,, 고민해봤는데 모자이크하면 너무 수상해져서 그냥 올립니다

비도 오고 다들 흠뻑 젖었지만 좋은 추억 쌓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어!

집에 와서 정리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또 사람들이 너무 보고싶어짐,,, 냅다 연락돌리기 시작,,

소이언니가 혼자서 유튜브본대서 바로 방으로 술들고 찾아가서 새벽 4시 반까지 떠들었다..

진짜 별 얘기를 다 했는데 너무 재밌었고,, 옛날 얘기하는게 재밌는 거 보니 우리도 나이 먹었나봐요~~

잊고 있었던 거 진짜 다 튀어나왔다,,,,,그리고,,,침대가,,너무 좋았다 ,,,,,,,,,,,,,,,,,,,,,,,,

 

점심 때쯤 일어나서 방문 학생들 발표 전에 점심 시간에 껴서 피자 먹었다 ㅎ.ㅎ 난 당연히 못 알아볼 줄 알았는데 테크니션 분들이 날 알아봐서 신기했다!! 다들 먹고 나갔는데 창섭오빠가 패딩 두고가서 자리 못 비우고 혼자,, 쓸쓸하게 피자를 뜯고 있으니 다들 와서 한 마디씩 걸어주고 가셨다.. 저를 못 본 척 해주세요..

 

뒤에 쟤네도 즐기고 있어

30일은 뉴캐슬 경기 있는 날이라 풋살 끝나고 집에 가면서 다같이 내일 펍에 가자~~ 하고 약속했었다

약속 시간에 맞춰서 나가고 있는데 길거리에 유니폼 입은 사람도 없고,, 펍 도착했는데도 사람 하나도 없고 이게 뭐지?? 싶었다,, 유니폼 입은 아저씨가 딱 한 명 계셔서 여쭤봤더니 평일이고 어웨이 경기라 사람이 없다고 하셨다. 우리끼리만 전반전 보다가 승현오빤가?? 누가 옆에 펍이 재밌대서 따라가봤더니 여기가 진짜였어~~ 재밌는 경기 할 때마다 가기로 다짐.... 유니폼 입은 사람도 엄청 많고 분위기도 신났다. 2층에서는 칵테일 안 판대서 1층에서 내려가서 자리 잡았다가 2층으로 다시 올라감. 최고의 선택.

무려 블로그 단독샷을 가져가신 전설의 섹온비.. 왤케 맛있음??? 진짜로????? 또 먹으러 가야지. ... . 아니 그냥 한국 갈래.. 고마워 창섭씨,.,.,.,.,.,.,.,.,.,.,.,.,.,.,.,.,.,.,.

그리고 펍에 나타난,, 수상한 유니폼의 아저씨,,,,,

들어가자마자 보고 기절할 뻔 했다................이게.. 뭐임!!!!!!!!!!!!!!!!!!

그나저나 나름 비슷하게 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두고 보니 그냥 검정색 하얀색 쓴 거 빼고는 비슷한 구석이 없다...

축구 보는동안 앞에서는 키스하고 옆에서는 엉덩이가 보여서(진짜임) 정신이 혼미했다.. 그래도 재밌었어!

아니 근데요.. 쓰면서 생각난건데 왜 이걸 영국까지 가져온거야?????????????????????????????????????

축구 끝나면 뭐해! 당연히 더 맥주를 먹어야지!!

호텔로 가서 정현오빠랑 권씨가 맥주 사오는 거 기다리고 있었는데, 창섭오빠랑 성빈이랑 내려와줘서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둘 다 영국에서 처음 만났네.. 나는 놀더라도 아는 사람들끼리만 놀 줄 알았는데 다들 너무 재밌게 같이 놀아줘서 고마웠다~~~~ 아 슬퍼 다 공릉에서 딱 기다려 제발!!

효원이가 내가 빌려줬던 슬리퍼를 돌려주러 잠깐 왔었는데, 이 슬리퍼 때매 진짜 정신이 없었다 ㅋㅋㅋ 올라가서 소이 언니방에서 다같이 또 술 마시다가 창섭오빠 방에............왜갔지???? 그냥 갔다가 드러누웠나??? 정현 오빠랑 침대 좋다고 뒹굴 거리다가 집에 갔는데 슬리퍼를 두고 옴....

집 가는 길에 갑자기 슬리퍼 두고 온 게 생각났다.. 분명히 언니 방에 둘 때 내가 잊을 것 같아서 잘 보이는데에다 뒀고, 나올 때 챙겼던 거 같은데 어디에 놨는지는 기억이 안남... 언니도 오빠도 둘다 방에 없다고 함 .,. ,.., ., 다행히 창섭오빠 방에서 발견되었다

 

수욜은 다들 마지막 날이라고 여기저기 가길래, 저녁에 모여서 놀기로 했다. 일어났더니 또! 몸이 안 좋아서 누워서 또 요양하다가 저녁 먹기 전 안주 재료 사러 나갔다. 8시 20분쯤에 애들 도착해서 커먼룸에 데려다 두고 집에와서 안주 만들다가 다시 커먼룸갔다가 다른애들왔대서 로비가서 커먼룸에 데려다놨다가효원이와서 컵라면받으러갔다가아주정신없었다.

 

술 먹으면서 계속 춤추고 떠들다가 몇 명 펍 갔다 온대서 한 5명이서 떠들었다. 수빈아 내 생각엔 너 영국에 와야 해 ㅋㅋㅋㅋㅋㅋ 라고 말은 하지만,, 나는 5명이서 다같이 영국에 온 입장이라 잘 모르겠다.. 그래도 떠나자,,,

갑자기 펍에서 만취한 분들 돌아오셔서,, 2차 댄스파티 개최함,,

예지 춤 추는거 다 같이 재롱잔치 보듯 응원했다. 귀여웡~~

술도 다 떨어져가고 슬슬 돌아갈 때 된 것 같아서 다들 호텔로 보냈는데 슬리퍼 가져올 겸,, 그냥 모르겠다 밤 새자 하고 뒤늦게 따라갔다 ㅋㅋㅋㅋ 진짜,, 죽을뻔 

 

우리,, 몇명이었지? 9명? 술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충분했다...  전에 먹었던 술은 다 깨고 스미노프 홀짝거리는데 창섭오빠는 왜 갑자기 잘먹냐며 제임슨으로 맞춰주다가 사망하였다.... 저런! 

수빈이랑 창섭오빠랑 둘이 딱밤 내기하는데 수빈이가 가위바위보 네 번 진 거보고 웃겨서 기절할 뻔 했다.. 나도 가위바위 보 진짜 못하는데 수빈이랑은 해볼만 할 지도 몰라...

 

좀 지나서 갑자기 권씨의 스탠딩 코미디 쇼 시작.... 헛소리 할 때마다 서로 Hey lads 해가며 짠 쳤는데 정현오빠 말로는 승현오빠가 나 때문에 죽었다고.... .. .. .. .. .나는 토닉 탄 술 찔끔 마셨는데 나중에 찍은 영상 보니 위스키를 꿀꺽꿀꺽 마시더라..미안.... 원래 작은 고추가 맵다고,,,, 나도 내가 오빠를 보낼지 몰랐지.. 

동영상 200개 있는데 한국 가서 보여줄게~~~ 

 

승현오빠 만취하고 나는 다른사람들 발치에 가로로 누워있었다가 주먹으로 팔뚝 얻어맞음 ;;;;;;;  진짜 어이없네

그리고 자꾸 침대로 엎어져서 깔렸다.... 내 탓이오...

 

집 가야겠다 하고 정현오빠가 기절시킨 용제 깨워서 나왔다... 머리 쓰다듬어줬더니 기절한게 진자 웃김,,;;

그놈의 슬리퍼 챙긴다고 창섭오빠 방 들어갔다가 인사하면서 딱 그 때 머리 댕~~ 했던 거 같다

진짜 드디어 다들 돌아가는구나~~ 방금 전까지 다같이 있었던게 꿈 같고 어두운 방에 성빈이 깰까 일단 후다닥 나왔다

취해서 내가 말로 했는지 속으로만 생각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 나 어떡해??" 라는생각이 엄청 많이 들었다

 

1층 도착해서 어둡고 텅 빈 로비 보자마자 다들 돌아가는게 실감이 나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진짜 장난감 잃어버린 애 마냥 운 것 같음 ,,,

일단 너무 피곤해서 울더라도 집에서 누워 울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T 행동)

자꾸 재밌게 놀던게 생각나서 그냥 으엉엉~~ 하면서 걸었다

 

절반쯤 갔을 때부터는 내가 집에 많이 가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하면 너무 힘드니까 애써 외면했던 건데 친구들 와서 즐겁게 놀다 다들 한국으로 돌아간다 하니 너무 부러웠다

나도 내가 괜찮은 줄,,, 저번주 까지만 해도 외국에서만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당장 한국 비행기 표 끊고 집에 가서 엄마 김치찜 먹고 해피 보고 보고싶은 친구들 다 보고싶어 타지 생활은 역시나 외롭다~~~~~ 가까운 한국인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한국인 100명이랑 놀아보니 한참 부족하고 또 너무 외롭다

 

또 한가지 느낀 것은 ,.,.,,,. 나는 사람이 너무 좋은가봐 ,, ,,,,,,,,,,  ,

소이 언니한테 얘기했던 건데 대학교 들어오면서는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야 했고 뭔가 어디에 정착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힘들었다. 1학년 때 애들이랑 열심히 친해지고 나니 다들 군대가고, 2학년 때 아예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생활을 시작하고는 계속 팀을 바꾸고, 얼마 안가 다시 영국에 와서 완전히 이방인으로서 살고,, 내가 선택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기본적으로 정을 주고 싶지 않아하는데 ,,,,,,,,, 솔직히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음 ......... 정 없다고? ??? 나는 정이 너무 많아 .,. 그래서 너무 힘들어 흑흑, ,, ,,제발 나한테 잘해주지마 아니 제발 잘해줘 ㅋ.ㅋ 잘해주면 나는,, 하염없이 잘해주고 싶어 ,,,,,, 다들 고마워

의미있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해서 나름 이것저것 추천 많이 했는데 다들 좋았다고 해줘서 너무 기뻤어

원래 알던 친구들도 새롭게 친해진 친구들도 다들 너무 착하고 귀여워

 

2주 왔다 간 건데 몇 달 동안 같이 살다가 간 거 같다.. 너무 그립다아아아 ㅜㅜㅜ 나 어뜩하니??? 너무 외롭다,,

진짜 뜬금없이 점심메뉴 보내고 연락해도 나는 너무 좋으니까 다들 자주 연락해..

그리구 내가 뜬금 없이 연락해도 받아줘

 

열심히 영국 생활하다가 여름에 갈게

다들 아프지 말고 재밌게 놀고 공부는 적당히..

돌아가면 시밤가서 사과하이볼이랑 소고기 타다끼 연어회에다가 노래방 피시방이랑 다 가는거야.....

우리집 노원이니까 방학이여도 맨날 공릉 갈거야...

 

뒤에는 너무 줄글이라 어차피 다들 제대로 안 읽을 것 같아서 솔찍헌 나의 마음을 조금 써 봤어

즐거웠어!!

곧 만나자 ❤️

 

Best Regards,

김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