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니는 떠난다/지구는 평평하다

[영국 여행 #05] 230203 런던 여행 (1)

기면임 2023. 8. 25. 11:04

드디어.. 금토일 런던 여행을 떠났다!

우리는 런던에 처음 와봤고, 런던은 유명한 여행지인 만큼 여행 스팟 위주로 돌고 싶었다.

그래서 런던 패스를 결제했다.

런던의 유명한 관광지들은 거의 입장료가 있다. 내가 며칠동안 런던에 있을 건지, 몇 개의 스팟을 돌아볼 건지 잘 계산하고 또 타이밍 상 들리지 못할 장소까지 잘 추려서 이득이 된다면 결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우버보트를 탈 사람에게 강추한다! 우버 보트는 런던을 가로지르는 템스강을 큰 보트이다.

나는 강 구경하는 걸 좋아해서, 우버보트를 탈 생각으로 런던 패스를 구매하였다.

 

또 하나 트래블로그는 교통카드로 인식은 되나, 하루에 일정 금액을 넘길 시 그 이상은 더 내지 않아도 되는 데일리 캡이 적용되지 않는다. 트래블 월렛을 사용하거나, 오이스터 카드를 발급받도록 하자... 영국은 교통비가 비싸다!!

 

230203 일정 요약

런던 도착>점심 식사>런던 탑(런던패스)>타워브리지>버킹엄 궁전>숙소에 들러 체크인, 짐 두기>여왕의 갤러리(런던패스)>저녁식사>첼시경기>귀가

 


런던에 기차를 타고 약 11시쯤 도착했다.

런던 역 화장실 세면대. 차례로 물, 비누, 바람이 나온다.

역시 영국 런던 하면 떠오르는 9와 4분의 3 승강장! 사진 오른쪽에 살짝 나왔는데, 사람들이 저걸 붙잡고 찍으려고 줄을 서있다. 한.. 30명 정도? 나랑 오빠는 그냥 여기 온 게 좋은거고 딱히 사진에 나올 필요는 없어서 옆쪽에서 찍었다. 이 구조물 바로 옆에 해리포터 가게가 있어서 거기도 구경했다. 근데 해리포터 가게는 영국 오자마자 갔던 에든버러에서 들린 그 가게가 제일 좋은 것 같다..굿즈들 퀄리티가 가장 좋았음.

나는 해리포터를 보진 않았지만, 오빠가 설명해주길 니플러라는 두더지 캐릭터가 반짝거리는 걸 자꾸 들고간다고,, 

그래서 동전을 들고있는 니플러를 사고싶었지만 부피도 부피고 돈도 돈이라 그 때는 사지 않았는데, 다른 해리포터 굿즈샵 갈 때마다 그 니플러가 아른아른 하더라.. 거기서 살 걸....ㅋㅋㅋ 집에다가 두면 귀여울 것 같았는데..

 

참고로 런던에는 해리포터 스튜디오라고 해서 10만원 정도 돈을 내면 잘 꾸며놓은 곳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10만원 쓰기는 좀 애매한 것 같다! 라고 하여 패쓰함.(런던패스 미포함 상품이었다 ㅜㅜ)

 

https://goo.gl/maps/okZyFgHVYXnauwqZ7

 

Lola's Cupcakes Kings Cross · Kings Cross Underground Station Regents Canal Exit Sub Surface Level - 1, London N1 9AL 영국

★★★★☆ · 컵케이크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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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 일정인 런던 탑에 가기 위해 킹스 크로스 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기로 했다. 근데,, 역 안에 이런 컵케익 가게가 있음. 당신은 안 살 수 있나요? 일단 저는 샀습니다... 딸기 맛 컵케익을 샀다~~ 직원이 묘하게 화난 것 같길래 왜이렇게 화를 내지? 했더니 우리가 저 사람 인사를 모르고 무시한 것 같다고 그랬다.. 미안.. 그치만 맛있어서 돌아오는 길에 하나 더 사먹음!! 강추!!!! 사실 내가 추천 안 해도 안 사먹을 수가 없다 ㅋㅋ

 

https://goo.gl/maps/Dfhs5caeNooMhaou6

 

De Vine · under railway bridge, to, 19 Vine st next, 2 America Square, London EC3N 2PX 영국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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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Hill 역에서 내려, 런던 탑에 가기 전 식사하러 들른 곳이다.

평점이 무려 4.9..!!!

안 갈 이유가 없다... 다리 밑에 있어서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는데, 진짜 완벽한 곳이라 여기는 지도까지 캡쳐해놨다.

 

조금 허름해 보이는 식당이지만, 점원 분이 진짜 친절하셨다. 살면서 만난 직원 중에 진짜!! 친절하셨음.

중년 남성분이셨는데, 분명히 영국이지만 집 앞 푸근한 국밥집 사장님 같은 느낌..

아니 국밥집 사장님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긴한데..

진짜 한국에서도 보지 못한 친절함.

https://youtube.com/shorts/PbrAzCPb-U8?si=sBtpKyXgDjMuRs6h 

딱 이런느낌ㅋㅋㅋㅋㅋㅋㅋ 앉아서 주문받는데 이 쇼츠가 바로 떠올랐다.. 음식도 맛있어서 양도 많았는데 거의 다 먹음. 근데 저 시꺼먼 블랙 푸딩인가 그거는 먹고 싶지가 않아서 안 먹었다.

그리고 둘 다 차를 시켰는데, 차 크기가 ㅋㅋㅋㅋㅋ 여기는 차 시키면 웬 국그릇이 나온다... 차도 향긋하고 좋았다.

밥 먹고 나오면서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여기는 살면서 꼭 다시 와야겠다고 했다.

 

De Vine에서 런던탑까지는 걸어서 10분이 걸린다. 날씨가 선선하니 걷기에 딱 좋았다. 확실히 뉴캐슬이나 에든버러보다는 바람이 덜 불고 덜 추웠지만, 엄청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었다. 런던탑으로 입장하는 길에는 한국인이 많았다.

해외여행에서 한국인 만날 때 특 : 스칠 때 양 팀 다 ㅈㄴ 조용해짐. 겁나 어색함.

런던 탑에서 찍은 사진. 김현의 어깨가 부서지는 이유,....

런던탑에 도착해서 입장하려면, 짐 검사를 해야한다. 우리는 뉴캐슬 호텔에 큰 짐을 맡겨두고 각자 백팩 하나씩 챙겨서 왔는데, 겨울이고 하니 짐이 많았다. 남자친구 짐을 검사하던 사람은 짐 양을 보더니 잘 쌌다고 칭찬까지 해줬다. 

우리는 여행지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영국 역사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런던탑도 기념으로 방문한건데, 생각보다 굉장히 컸고 또 재미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까마귀가 흉조이지만, 서양에서는 길조인 곳이 많다. 영국도 까마귀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생각해서, 성 안의 까마귀들이 날지 못하게 날개를 잘랐다고(...) 장난하나? 나같으면 저주가 무서워서 그러진 않았을듯... 완전히 한 쪽을 잘라낸건지, 아니면 날지 못하게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참 겁도 없네 싶었다.

오른쪽 사진은 롯데 타워 같아서 웃겨서 찍었다. 저기는 다음 날에 갈 '더샤드'라는 전망대인데, 여기서도 참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 ㅋㅋ 고것도 나중에 풀도록 하지. 아마도 다음 블로그에서?

수상하리만치 박물관에 진심인 사람...

사진에는 담을 수 없었지만, 런던 탑의 진수는 바로 '왕관'이다.

실제 사용했던 왕관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런던 탑 방문을 계획할 때만 해도 나랑 남자친구 둘 다 뭔 왕관이야... 굳이? 라고 생각했었다. 왜냐면 그 왕관을 보려고 1시간, 길게는 두 시간까지 기다린 사람들의 후기를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방문해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왜 그렇게 사람들이 기다리면서까지 보려고 하나, 하고 왕관을 보기로 했다. 왕관 전시하는 곳은 사진 촬영이 불가능해서 사진은 없는데.. 나는 런던 방문하면 다른 관광지고 뭐고 무조건!! 이 런던탑에 와서 왕관을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곳이었는데, 난생 처음보는 비싼 보석의 반짝거림에 나랑 남자친구 둘다 실소를 하며 구경했다. 사람들이 왜 보석에 그렇게 목매다는지 알 것 같았다... 아름답고 매혹적이었다.... 왕관이 한 개는 아니었고 여러 개가 있었는데, 출구 쪽에 가장 가까운, 마지막 왕관은 곧 영국 행사를 위해 사용 될 거라 전시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왜냐면 마지막 왕관이 제일 예뻤을 것 같아서...

마지막 비어있는 왕관함을 지나쳐 기프트 샵으로 갔는데, 정신이 나갔는지 왕관 볼펜이 사고 싶었다...ㅋㅋㅋㅋ

지금 크게 아쉽지 않은 걸 보니 안 사길 잘했다. 그 당시에도 어차피 왕관 반짝이는 거에 비할 바가 못 되니 안 사는 게 낫겠다고 판단하고 나왔었다. 

밝은 곳으로 나와서도 눈 앞이 반짝거리는 것 같고 그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언젠가 이걸 보러 다시 런던에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왕관을 본 적이 없다면, 무조건 방문하길 바람... 진짜 아름다워서 웃음만 나올 거야...

 

 

런던 탑에서 나와서, 타워 브릿지를 구경했다. 더 가까이 가기에는 짐도 무거웠고, 멀리서도 잘 보여서 이 정도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런던 일몰 맛집이 바로 이 타워브릿지와 더 샤드 전망대인데, 우리는 축구 일정 때문에 둘째 날에 더샤드를 예약해서 첫 날 일몰은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경로 상 이 타워브릿지 근처를 다시 지나갈 이유가 없기도 했다.

 

타워브릿지를 구경한 후, 숙소에 가서 짐을 두기로 했다.

길거리를 지나다 찍은 너무나 "런던"스러운 사진. 엽서 같고 마음에 든다.

https://goo.gl/maps/BJ4iaWZUmMxmpyts9

 

모브레이 코트 호텔 · 28-32 Penywern Rd, London SW5 9SU 영국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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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내가 묵었던 호텔이다. 평점이 좋지 않아 걱정했지만, 나는 만족했다.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이.. 반지하는 우리나라만 있다매?!?!? 여기도 반지하가 있었다.

런던이라 그런가..? 집값이 비싸서 ??? 근데 7월에 뉴캐슬 집 알아보니 뉴캐슬에도 반지하가 있음 진짜 ;;;가짜뉴스;;;

옐로우 몽키라고 지하방 배정해주면 어떡허나 걱정이 되었다...ㅋㅋㅋ

이 호텔이 있는 라인이 전부 호텔만 있는 것 같았는데, 건물이 다 비슷비슷 하면서도 달라서 예뻤다.

또, 런던은 숙소가 많이 비싼 편이라, 교통도 편리하고 시설도 괜찮은 곳 예약하려고 엄청나게 애를 썼다 ㅜㅜ 실시간으로 품절되고 가격이 바뀌는 방들 사이에서 찾아낸 뿌듯한 내 숙소!!! 나는 다시 방문할 생각이 있을 정도로 괜찮다. 근데,, 많이 좁다. 진짜 많이!!! 그치만 필리핀에서 원주민 대상 봉사까지 해본 나.. .그정도는 신경도 쓰이지 않지... 2박이라 오히려 아늑하고 좋았다.

 

숙소에서 나와서는 버킹엄 궁전으로 향했다. 날이 칙칙하고, 생각보다 볼 거 없음!!으로 인해,,, 바로 런던 패스 사용 가능한 여왕의 갤러리로 이동했다. 꽃이 피는 계절이면 예쁠 것 같다. 리뷰 사진은 다 예뻤는데... 그냥 그 런던 군인들만 좀 봤다. 버킹엄 궁전 바로 근처에 있는 갤러리인데, 가기 전에 여행 날짜에 어떤 주제로 전시하는 지 보고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우리 갔을 때 전시 주제는 일본이었다. 그래서 일본 풍 그림과 도자기, 그리고 후덜덜한 사무라이 복장이 있었다. 우리가 전시를 볼 때 마감 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우리 둘, 중국인 커플 하나, 그리고 흑인 남성 이렇게 세 팀이 전부였다. 

구경을 하다가 흑인 남성이 중국인 커플한테 자꾸 이런 구도 저런 구도 이런 자세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게 보여서, 후다닥 다음 칸으로 이동하고 그 남자가 이쪽으로 오면 우린 다른 데로 이동했다.

저 사무라이 갑옷들을 구경하면서 역시 조선인(순화)이라 그런가 겁나 무섭다고 생각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아까 그 남자가 와서 자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더라, 완전 구석에서..  사무라이 있는 데에서 사무라이 안 보이게 사진을 찍길래 이해가 안 됐다. 사무라이랑 같이 찍는거 어떠냐고 하니까 됐다면서 자꾸 폰을 들고 있는 내 손을 지 맘대로 움직여서 ㅈㄴ 빡쳤음. 뭔데,,, 잘 찍어주려던 마음이 싹 가셨다.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다.

바보.. 역시 서양인들은 뭐가 멋진지 암것도 몰라. 라구 생각함.

사무라이가 얼마나 멋진데!!!!!!!<<퍽

 

일본전을 구경하고 나서 나오니 여왕의 컬렉션을 볼 수 있길래 (그리고 거기에 의자가 있어서)앉아서 잠깐 쉬고 있었다.

 

잠깐 후에, 전시관에서 나와서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https://goo.gl/maps/AoY4zq1ufm1WN4Vp9

 

Bone Daddies Victoria · Nova Development, 9 Sir Simon Milton Sq, London SW1E 5DJ 영국

★★★★☆ · 일본라면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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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와서 아시아 음식이라면서 아시안은 모르는 그런 음식에 많이 데였는데, (라멘이라 해놓고 처음 먹는 맛이 난다거나) 여기 라멘은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라멘이었다!! 물론 엄청 맛있지는 않았고, 한국의 보통 라멘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 딱 <기린 승> 이런 느낌... 그치만 우리가 아는 라멘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서양인들.. 제법인걸..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나에마음.. 버킹엄 궁전에 간다면 방문을 추천하는 곳이지만, 버킹엄 궁전 방문을 추천하지 않는다(ㅋㅋ)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역사나 미술에 큰 관심이 없다! 둘 다 관심 있다면 방문 추천함!

 

이거 저녁먹고 돌아다니다가 예뻐서 찍었는데 다시 보니 사진에는 너무 안 담겼다.. 근데 나 저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한식이 또 땡겨서 한인마트라고 찾아갔더니 그냥 중국 마트였던.. 떡국떡이 있어서 신기했지만 김치 브랜드가 누가봐도 한국이 아닌 것 같아서 포기했다. 사와서 컵라면이랑 먹을까 했는데...

저녁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축구를 보러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을 타니까 칸에 남자밖에 없음;; 싹 다 축구보러 가는 것 같았다..

도착해서 내리면 지도 킬 필요도 없고 그냥 사람들 따라가면 된다.

 

우리가 예매한 경기는 첼시-풀럼 경기였다.

축알못인 나는 풀럼이라는 팀은 처음 들어봤다. 근데 남자친구가 어찌저찌 앞에서 두 번째 자리를 얻어옴.

대박이지..그냥.. 맨 앞에 가까움. 우리 앞 자리에는 딸이랑 엄마랑 같이온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있었는데, 관심도 없는 딸한테 축구 설명하겠다고 애를 썼다. 근데 설명한다고 자꾸 머리를 움직여서 보는 내내 나도 같이 머리 따라 움직이느라 대박. 짜증났음. 관심 없는 것 같은데 그냥 앞에 보라고!!!! ㅜㅜㅜ 키도크면서 나랑 자리 바꿔주든가... 

 

경기 시작 직전에 팀 깃발을 관중들 위로 지나가게 했는데, 나는 키가 안 닿아서 ,,, 살짝만 만져볼 수 있었다.. 왕서운.

아니 왜 본인이 긴장함?? 다시봐도 어이가 없다...ㅋㅋㅋ

경기를 보면서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느낀게,

- 사람들이 엄청 욕을 한다! 이래도 돼?? 할 정도로 막 욕을 함.. 나는 앞 자리라 다 들릴텐데.. 다들 Fuck up!! 함. 알고보니 상대 선수 망하라고 하는 욕이었음 ㅋㅋㅋㅋㅋ

- 경기가 과열되니까 나간 공 건네주는 상대팀 선수한테 첼시 팀 선수가 공 잡고 바닥에 던져버림 ;; 다들 오우~~ 하면서 즐김

- 상대팀이 잘 하거나 근처에 오면 사람들이 전부 우~~ 를 하는데 나도 신나서 우~~ 했다가 타이밍 늦어서 그 선수가 뒤돌아봄 ㅜㅜㅜ ㅈㄴ 미안했음.. 미안. .분위기에 취했던 것 뿐야.. 너를 미워하지 않아.. 경기 끝나고 열심히 튀었음 나 때리러 올까봐 ㅜ

- 경기중에 어이없는 상황 나오면 다같이 양손을 뻗음 what??자세로.. 근데 나도 그렇게 됨 ㅋㅋㅋㅋ

- 경기 끝날 때 되니 사람들이 난입할까봐 스태프들이 관객석을 쳐다보고 둘러 앉는다. 자꾸 눈이 마주쳐서 민망했음.

 

소음에 민감한 내가 힘들어 할까봐 걱정하던 황씨... 자신보다 더 잘 즐겨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경기 결과는 가장 재미 없다는 0-0...김 빠진 나의 표정이 보이는가...

그리고 0-0으로 끝난 순간 든 생각, 맨시티 토트넘 경기를 꼭 봐야겠다!!!

 

런던으로 출발 전 목요일 수업 중에 엠스드 오빠들이 멘시티 토트넘 경기를 보기로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랑 오빠는 한국에서 축구 예매를 할 때 토트념 경기가 일요일 돌아가는 날 경기고, 점호 시간에 맞출 수 없어서 포기를 했었는데, 알고보니 축구 보는 사람들은 늦게 점호를 해도 된다는 것...

그렇지만 그 얘기가 나왔을 때는 축구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펍에서도 보고 첼시 풀럼 경기에서도 보고 또 한 번 본다니 솔직히 조금 일정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다 기각했었다.

근데 축구.. 너무 재밌자나? 근데 0-0이자나?

 

결국 숙소에서 아침에 바로 일요일 경기를 예매해버렸다..우하하~ 기차도 미뤄버렸다~ 우하하~~

근데 경기 끝나고 나오니 사람들이 정말정말 많았다. 그리고 영국은 길빵 합법!! 공짜 담배를 10대는 핀 것 같다~~ 개꿀~

30~40분 넘게 걸었던 것 같은데, 역 도착 직전까지 사람들이 명동 중심 거리만큼 많았다. 신기하고,, 무서웟따 ㅜ

축구 경기가 끝나면 경기가 과열되었을 경우 폭행 사고까지 일어난다고 하니.. 눈 깔고 후다닥 걸었다.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병, 캔 칵테일, 젤리를 사서 방에 돌아왔다. 하리보 딸기 젤리였는데,, 다음 날 가방에서 젤리 고대로 돌아다녀서 몇 개 못 먹었지만 맛있었다. 담에 가면 또 먹을거임~~

 

챙겨온 컵라면을 호텔 로비에 있는 온수로 끓여서 먹었는데, 넘 좋았다.. 맥주도 맛있었고..(왜 사진이 없을까..)

12시쯤 기절!!!!


역시 런던은 런던인가... 하루에 블로그 한 편이 뚝딱이다.....

 

곧 다가올 폭풍의 런던 2일차..

진짜 힘들었는데.. 블로그로 쓰는 것도 힘들 것 같다

그치만 또 오겠어!!